성누가회의 김수정 내과 원장이 지난 7월 6일에 호스피스 학회에서 연구 발표를 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김수정 원장은 ‘용어 혼란이 말기 환자 치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하여 안락사, 의사조력자살, 연명의료결정, 존엄사에 대하여 대중의 의견을 묻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 뒤에 의견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대중들은 안락사, 의사조력자살, 존엄사, 연명의료결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과반수 정도이고, 이에 이전에 다른 연구들에서 한 설문 조사들은 타당하지 못함을 밝혀냈다. 이전 연구에서는 80% 정도의 사람들이 말기 상황에서 의사조력자살을 원한다고 발표했으나 김수정 원장의 조사에서는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이 의사조력자살을 거부하였다. 김수정 원장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연명의료결정을 원하였고, 다음으로 안락사, 의사조력자살 순으로 원하였다. 즉 대중은 연명의료결정과 안락사나 의사조력자살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에 과거의 연구들이 잘못된 결과를 낸 것이고, 이는 과거의 연구자들이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한 것으로 의심된다. 근래에 와서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을 법적으로 허용하려는 풍조가 만연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금 민주당에서 의사조력자살을 ‘존엄사’라는 명칭으로 허용하려고 입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악법이 입법이 되면 의사가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가 죽고 싶다고 하면 지금까지는 의사가 우울증을 치료하여 정상 생활을 하도록 도와 주었지만, 앞으로는 죽도록 돕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학회에서는 정말 중요한 연구를 하였고, 이를 빨리 기사화하고 논문 작성을 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김수정 원장은 ‘하나님께서 제 연구를 기뻐하신다면 뭐라도 응답을 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학회에서 최우수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이 오히려 환자를 죽이는 연구를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생명윤리는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악한 법의 제정을 막고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풍토의 의료 사회를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소감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