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누가회 힐링핸즈 제 5회 생명영화상영회 개최해

성누가회는 프로라이프(생명 옹호) 활동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생명영화상영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18일에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라는 영화를 가지고 제 5회 생명영화상영회를 개최하였다.


영화는 홀로코스트 당시 아우슈비츠 소장으로서 실제로 100만 명 이상을 학살했던 루돌프 회스와 그의 가족의 단란한 삶을 보여주며, 저택의 담 너머의 유대인들의 비명소리, 지배자들의 고함소리와 총성, 가스실 소리 등을 들려주어 시각과 청각의 괴리를 유도한다. 다른 이들의 희생을 외면하며 행복과 성공을 쫓는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기도 한다.


영화상영회에는 의사, 간호사, 간호대생 등이 참여하여 나눔을 가졌으며, “잔혹하다”, “나는 그 상황에서 그러지 않았을 수 있을까”,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무력감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에게 선악의 판단을 맡겨버리고 자신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죄이다” 등 열띤 토론이 오갔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성누가회 김수정 원장은 “이 영화를 통해, 특정한 소수의 악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안에 들어있는 약함과 악함에 대해 참가자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우리는 약하여 악을 이길 수 없고 악을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처참한 인간의 실존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을 위해 어둠 속에서 사과를 숨기며 돌아다녔던 폴란드 소녀의 실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이 깨어나 행동하기를 바라시며 그들을 도우시고 놀라운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의료인들과 예비의료인들이 하나님의 생명의 세계로 한걸음씩 다가오기를 기도합니다.” 라고 소감을 나눴다.